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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흉상 훼손한 30대 입건…특수 손괴 혐의 처벌 받을 듯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훼손한 30대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최모(32)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이달 4일 오후 영등포구에 있는 대통령 흉상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수차례 내려치는 등 흉상에 훼손을 가한 바 있다.

훼손 이튿날인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흉상 철거 선언문’을 남긴 최 씨는 글에서 “‘5·16 군사혁명’이 5·16 군사정변으로 바뀌며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임을 천명한 것은 역사학계의 꾸준한 연구 성과와 노력이 반영된 결실”이라며 “그런데도 ‘5·16 혁명의 발상지’라는 잘못된 상징이 보존된 것은 우리가 노력한 제대로 된 역사의식의 함양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대치된다”고 훼손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박 전 대통령의 흉상 훼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계자 20여 명은 해당 흉상을 밧줄로 묶어 철거하고서 홍익대로 가져갔다가 처벌받은 바 있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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