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총 득표수가 2012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득표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선거 분석사이트 ‘쿡폴리티컬리포드(Cook Political Report)의 최근 선거 집계 결과, 클린턴의 득표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수보다 약 250만 표 앞서있다. 오바마보다는 8만 표를 더 많이 가져갔다.
미국에서 더 많은 득표수를 얻고도 승리하지 못 한 대선 후보는 클린턴을 포함 총 5명이다. 지난 2000년 앨 고어 후보는 부시보다 20만 표 앞섰으나 패배했다. 이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표차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다.
BBC는 이에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인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점이 이러한 현상을 일부 설명해 준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미 유권자 수는 2억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클린턴의 득표수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득표수보다 높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BBC의 설명이다.
스탠퍼드대학의 정치사회학자 데이비드 브래디는 클린턴의 패배를 1960년 미국 월드시리즈에 비교하며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뉴욕 양키스가 전 경기에서 총 55득점,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4득점에 그쳤지만 피츠버그가 시리즈 전적 4-3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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