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2일(현지시간) 이재명 성남 시장이 최근 차기 대선 ‘다크호스(黑馬)’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시장은 ‘한국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그가 거칠 것 없이 말하고 행동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를 인용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21%, 17.7%이며, 이 시장이 11.9%로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재명은 ‘사이다 시장’, ‘쌈닭’ 등으로 불린다며 그가 SNS를 통해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한일 군사정보협정 논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래도 박근혜가 아버지의 조국 일본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한 모양입니다”라고 올리는 등 ‘통쾌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장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젊은 시절 경험’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과거 어려운 집안 환경에도 사법고시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12월 1주차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이 시장 지지율은 16.2%를 기록, 전주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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