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직장인 10명 중 8명이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정규직 직장인 1,0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2%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내외부적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희망퇴직·구조조정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지면서 반강제적으로 퇴근 후 시간을 쪼개 자기계발에 매진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자기계발이라는 목적 자체 보다는 사실상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학원·인터넷 강의 등으로 내몰리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고용상태에 대한 불안감’은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2007년 정규직 직장인 1,18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1.3%만 자신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10여 년 만에 무려 28.9%P나 증가한 셈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 직장인(89.3%)의 고용 불안감이 가장 높았으나 근속연수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30대도 83.6%, 신입사원에 해당하는 20대 역시 69.9%가 불안감을 호소했다.
근무 기업형태로 나눠보면 중소기업(83.5%)에 재직하는 경우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외국계 기업(76.8%)·대기업(73.7%)·공기업(68.6%) 순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근무여건이 안정적인 공기업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기계·철강·조선·중공업(93.4%)·건설업(91.7%)·금융업(89.7%)·전기전자업(87.0%)·제조업(86.7%) 순으로 고용 불안감을 표현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