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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미풍아’ 황보라, 시누이보다 얄미운 아랫동서 연기..극재미 더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황보라가 임지연과의 동서지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사진=UL엔터테인먼트




지난 주말 방송된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조희라(황보라 분)의 아빠인 조달호(이종원 분)가 김미풍(임지연 분)의 엄마 주영애(이일화 분)와 바람이 났다고 착각을 해 온 집안이 난리였다. 희라도 가세해 미풍에게 영애가 가정파괴범이라며 의심을 서슴지 않아 두 며느리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결국 오해였음이 밝혀지고 두 사람의 다툼을 풀어주고자 장고(손호준 분)와 장수(장세현 분)가 함께 술 한 잔 하며 풀자고 권유했다. 그렇게 마련된 자리에서도 두 여자의 기싸움은 흥미진진했다.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희라에 미풍은 급기야 ‘내래 니 갈비대 순서를 바꿔주갔어’ 라며 흥분했고 희라 또한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내!’ 삿대질하며 맞섰다. 이제 화해 좀 하나 했던 동서지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이씨 형제 남편들만 뜯어말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실 철모르고 자란 희라는 집안일이며, 며느리 노릇과는 친해본 일이 없다. 그저 사랑하는 장수를 만나 결혼했는데 이제와 고부 갈등도 아닌 동서 갈등을 겪게 된 것이다. 단순하다 못해 순수하기까지 한 캐릭터는 희라 뿐 아닌 쌍둥이 오빠 희동(한주완 분)도 마찬가지다. 다만 희라의 순수함은 천방지축에 가끔 이렇게 안하무인 사건을 만들게 되는 것이 극의 재미라면 재미다. 당분간은 미풍의 시집살이에 얄미운 손아랫동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풍과 신애(임수향 분)의 갈등이나, 상속, 계략 등 끝나지 않는 사건들은 자칫하면 드라마를 무겁게만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희라의 에피소드는 극을 조금은 가볍게, 그리고 웃을 수 있게 만든다. 작품의 완급조절을 담당하는 역할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편, 황보라는 내년 1월 배우 한성천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소시민’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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