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전통시장 안전 살리기 종합대책’을 추진, 14일 오후 서울 시내 352개 전통시장 중 종로구 광장시장 등 23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소방교육·훈련·홍보 등의 내용을 담은 ‘원스톱 캠페인’을 벌인다고 이날 밝혔다.
점포 소화기 비치 여부와 관리 실태는 물론 전통시장 내 원활한 소방차 통행을 위해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실시한다.
시장 번영회 및 상인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서문시장 화재 사례를 제대로 알려 경각심을 일깨우고, 야간 화재에 대비해 상시 거주하고 있는 인원을 파악해 비상연락망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캠페인과 별도로 서울 시내 전통시장 352개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도 벌인다. 대형·중대형 시장은 전수조사, 중형·소형 시장은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비상구 등 피난·방화 시설 훼손 여부와 무허가·불법 건축물 설치, 불법 용도변경 등 관계 법령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건물 구조상 밀집된 점포가 많고, 취급 품목 중 인화성 제품도 많아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쉽게 번질 위험이 높다. 또, 차광막이나 통로에 자리한 좌판 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아 조기 화재진압에 애로사항이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는 총 24건의 화재가 발생, 4,0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연도별로는 2014년 9건, 2015년 7건, 2016년 8건이다. 주로 전기적 요인(11건·45.8%)으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부주의(6건·25%), 기계적 결함(3건·12.5%), 미상(2건·8.3%), 방화(1건·4.2%), 방화추정(1건·4.2%) 순이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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