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체는 13일 이상언 사회2부장의 ‘대통령의 하룻밤’ 칼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1월 5일 영국 국빈방문 중 투숙할 호텔 객실의 침대 메트리스를 청와대 주문에 맞춰 새것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성언 부장은 런던 특파원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객실에 조명등 두 개와 스크린 형태의 장막 설치를 요구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곳은 대낮처럼 밝아야 하며 대통령이 거울 보는 곳 뒤편에 흰 장막을 쳐 거울 속 대통령의 모습이 비칠 때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투숙할 방에 전자레인지를 설치했고 욕실 샤워의 꼭지도 바꿨다고 말했다.
칼럼을 쓴 이상언 부장은 “묻어 둔 이야기를 뒤늦게 꺼낸 것은 왜 단 하룻밤을 위해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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