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그림처럼 눈이 송이송이 내리는 가운데, 동희의 옥탑방 앞, 막 퇴근한 모습으로 보이는 성준은 한손에 원고뭉치를 들고 동희를 바라보고 서 있다. 동희 역시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고 있는 모습. 이어진 사진에는 동희의 머리 위에 조심스레 손을 얹고 있는 성준이 보인다. 동희가 젖을 새라 머리에 묻은 눈을 털어주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머리에 손을 얹은 채 그녀를 의미있게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지난 8회의 ‘지켜줄게 허그샷’ 이후 또 한번 안방극장을 설레임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 촬영은 지난 6일 강추위 속에 진행된 것으로, 펑펑 내리는 하얀 눈 속에서 호호 입김처럼 아스라이 피어나는 두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주변을 눈세상으로 물 들일 정도로 대규모 눈차 등 고도의 장비가 동원돼 완성되었다.
한마디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 속에 담긴 마음이, 상대에게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해진 두 장의 사진으로, 오는 토요일 방송될 11회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젊은 주인공들의 설레이는 심쿵 로맨스, 두 형제 사이에 바뀌어 버린 아들들, 전략을 바꾼 미스테리 인물 이현우(김재원 분)가 펼쳐낼 앞으로의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독립해서 제 가정을 꾸리던 자녀들이 유턴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각종의 사건을 그리는 ‘유쾌한 대가족 동거 대란 극복기’ . 오는 토요일(17일) 11회가 이어질 예정.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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