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프리 브레즈 유엔 대변인은 이날 원더우먼의 명예대사 해촉과 관련 “임가가 끝났다”며 “(명예대사 위촉의) 목적은 원더우먼의 팬들에게 다가가려는 것이었고,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2017년을 ‘여성·소녀 권익 증진의 해’로 선포하고, 지난 10월 21일 원더우먼을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했다. 1970년대 미국 만화와 TV 시리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더우먼의 선구적이고 여성주의적 이미지가 여권 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제 여성인권단체들은 ‘선정적 옷차림과 폭력적인 성향의 백인 여성’ 캐릭터를 명예대사로 선정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유엔 직원들은 원더우먼 명예대사 임명을 철회해 달라며 온라인 청원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청원에는 두 달 만에 4만4,000명이 참여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