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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끝났지만 폭압 두려워"…정부군 피해 떠나는 '알레포 주민들'

알레포/연합뉴스




정부군의 압승으로 알레포에서 폭격이 멈추자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알레포 주민들 상당수가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동지역 전문매체 알자지라와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이날 4년 반에 걸친 알레포 교전이 막을 내리면서 반군 대원들의 철수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아사드 정권 아래 생활하게 될 것이 두려워 차라리 난민 생활을 선택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달 15일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고 약 한 달 만에 알레포를 완전히 탈환했다. 휴전 소식에 알레포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아사드 세력의 폭압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군과 친 아사드 세력들이 알레포 탈환지역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유엔인권위 루버트 콜빌 대변인은 지난 12일에만 82명의 민간이 친정부군에게 살해됐다고 밝혔다.



동부 지역 주민인 시말레는 MEE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도 아사드 정권을 피해 국외로 도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말레는 주민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던 자동차와 생활용품 등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이 혐오하는 아사드 정권이 자신의 물건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편 채 떠나지 못 한 알레포 주민들은 정부군의 보복 가능성에 SNS와 언론을 통해 작별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특히 내전의 참상을 트위터로 중계해온 알레포 7살 소녀 바나는 “삶 혹은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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