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 원장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피부·얼굴 상담 후 가끔 금일봉을 주셨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사 입장에서는 의료 서비스가 돈의 모두이고 시간이 돈인데 돈은 받으셨나’라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저희가 드리는 화장품 때문에 트러블이 났다고 하셔서 몇 차례 청와대에서 상담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또 박 대통령 진료를 위해 청와대에 출입할 때는 언제나 부인인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박채윤 대표와 동행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5~7번 정도 청와대를 방문한 것 같다”며 “청와대를 방문할 때마다 부인과 함께 갔다”고 말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은 특혜 의혹을 받는 의료용 실 등을 개발한 김영재의원 계열 기업이다. 김 원장은 부인이 동행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여성이니까, 잘 모르니까 색조 화장품을 사서 가서 설명해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의료용 실 등 우리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실에 관해 물어보면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의료용 실 등에 대해 소개해준 인물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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