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연쇄 테러 이후 현지 축구 팬들이 14일(현지시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을 열었다.
지난 10일 베식타시 홈구장 바깥에서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연루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44명이 사망했다. 비극적인 테러 이후 처음 열린 경기를 관람하러 온 축구 팬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두가 한 팀이 됐다고 15일 AFP는 전했다.
AFP에 따르면 팬들은 축구팀을 응원하는 깃발들을 잠시 내려놓고 터키 국기를 들었다. 이어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1분 침묵’에 동참했다.
추모식에 함께한 한 축구 팬은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갈라타사라이 팬들도, 페네르바흐체 팬들도 모두 하나다”라고 말했다.
베식타시 관계자는 “이날의 경기 수익금은 전액 테러 희생자들에게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당일 경기장에서는 축구경기가 벌어졌으며 폭발은 경기가 끝난 후 약 1시간 반쯤 뒤에 발생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