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철수 합의가 파행하고 알레포는 다시 교전 상황에 놓였다.
반군이 전투를 중단하고 알레포에서 철수하기로 지난 14일(현지시간) 합의했지만 반군과 주민을 태울 버스는 텅 빈 채 돌아갔다.
철수 주민 수송을 위해 동원된 버스 20여 대는 새벽부터 알레포 동부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그 사이 로켓포가 떨어지고 순식간에 교전이 재개됐다.
유엔과 온건 반군 조직 누레딘 알진키에 따르면 합의 발표 직전 이란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며 합의 이행에 이의를 제기한 탓에 철수가 지연됐다.
이란은 알레포 반군이 목적지 이들리브주로 이동하려면 시리아반군에 의해 포위된 또 다른 구역의 주민들도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란의 조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사이 알레포 주민 약 1만 명이 시아파 민병대에 막혀 이들리브에 진입하지 못하고 알레포로 되돌아갔다.
반면 시리아군은 극단 반군이 주민을 이동시키는 수송대를 공격한 탓에 휴전이 깨졌다고 반박했다.
유엔의 시리아조사위원회도 이날 반군 조직이 주민을 ‘인간방패’로 활용하는 것 같다고 발표했다.
현재 어느 쪽도 반군의 철수합의 파기를 공식으로 선언하지 않았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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