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의 나라’ 일본이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카지노를 합법화했다.
일본 중의원은 15일 새벽 본회의에서 카지노 허용을 핵심으로 한 ‘카지노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형 리조트 시설 정비추진법안(이하 카지노 추진법안)’을 여당인 자민당과 야당인 일본 유신회 등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야당은 카지노 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낳는 업종이 아닌데다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강행 처리됐다.
앞서 집권 자민당은 이달 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이유에서 카지노 허용 입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법안에는 복합카지노리조트 신설을 위해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카지노를 허용하도록 관련법을 정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추진본부는 카지노 입장 규제, 조직폭력단 배제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입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1인용 게임기를 이용한 도박 게임인 파친코의 인기가 높지만 카지노는 도박성이 높다는 이유로 영업이 금지돼 있다.
현재 일본의 첫 카지노 설치장소의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은 홋카이도·요코하마·오사카·나가사키 등 네 곳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통과된 법 시행 1년 안에 카지노 허용에 관한 법을 정비할 방침인 만큼 이르면 오는 2018년에는 영업을 개시하는 카지노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윈리조트·MGM리조트·라스베이거스샌드 등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는 글로벌 카지노 업체들이 일본 카지노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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