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통합보수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의원이 당내 비주류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의원 한 사람이 양심상 탄핵에 찬성할 수 있지만 당 안에서 내놓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정치적,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파활동을 하려 모임을 만든 게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을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으로 만든 것”이라 밝혔다. 친박이 혁신을 주도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친박, 비박을 나눠 분파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몇 개월 전 당 대표 하던 사람”이라며 “자기는 책임이 없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당내 탄핵 찬성파에 대해서는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탄핵위기에 몰렸을 때 민주당은 한 명도 이탈하지 않았다”며 “공격하는 게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 8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한다는 지적에는 “그 민심을 누가 모르겠나”라며 “함께 책임지려는 자세가 없다는 게 문제”라 밝혔다.
친박계 8명의 윤리위원 선임에 관해서는 “기존 7명 위원이 분파적 행위에 앞장서 무조건 대통령을 제명하려 했다”면서 “더 깊이 심의해보라고 8명을 추가 한 것”이라 말했다. 결국 대통령의 제명을 막기 위해 심의위원을 추가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또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 강력한 리더십이 등장해야 한다”며 “대선 출마 여부는 당을 새롭게 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사무총장이 당에 와준다면 감사한 일”이라며 “그분의 결심이 문제”라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모가 아들을 잘되라고 질책하지만 버리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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