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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모기지 버블 터지나" 美 주택시장 초긴장

NYT "모기지 금리 가장 크게 영향받을 것"

전체 가계대출중 주택대출 80% 달해

이자 부담 커지만 소비까지 급랭 우려

캐나다·일본 주택시장 등도 위기감 번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주택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증폭되고 있다. 8년간의 ‘초저금리 기조’ 동안 커진 모기지 버블이 터지면 가계 소비가 크게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전 세계에서 빗발치고 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이번 결정으로 모기지 금리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실제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둔 지난 8일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 평균치는 4.13%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1월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 감세·재정 지출 공약을 내놓아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내년 총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모기지 금리 역시 뛸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 주택담보 대출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소 국면을 마감하고 2013년 2·4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3·4분기 기준 8조8,200억달러(약 1경394조원)로 부풀어 올랐다. 미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3%대의 저리 대출이 제공되자 가계가 다시 빚을 내 집을 매입하기 시작한 셈이다.



주택시장의 불안이 내수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3·4분기 기준 미국 전체 가계대출 규모에서 모기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만큼 가계는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미 기준금리 인상발 주택시장 불안은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가처분소득 대비 대출 비율이 167%에 달하는 캐나다에서는 2위 은행인 토론토도미니언이 4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올렸으며 일본에서도 미즈호·미쓰비시도쿄·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현재 1.2~1.3%인 모기지 금리를 최대 0.12%포인트 인상했다. 영국·중국·뉴질랜드도 부동산 대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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