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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자 직원 육아휴직 의무화한 롯데의 시도 주목된다

롯데가 대기업 최초로 남성 직원들에 대해서도 1개월 이상의 육아휴직의무화 제도를 도입한다. 배우자가 출산하면 남성 직원들도 2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하며 첫 한 달의 휴직기간에도 통상임금을 100% 보전받게 된다.

롯데의 육아휴직 제도는 대기업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육아휴직은 일과 가정의 양립정책에서 가장 필요한 제도로 꼽히지만 회사 분위기나 경제적 부담 탓에 국내에서는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7명꼴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설문 결과도 나와 있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롯데가 대상자를 남성 직원 전체로 확대하고 임금도 회사에서 보전해주기로 한 것은 제도의 실효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출산 해소는 이제 정부 차원을 넘어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도 더 이상 인건비 핑계를 대지 말고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투자라는 인식을 갖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이런 점에서 도요타자동차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육아휴직은 물론 재택근무나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인사실험에 나서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인구절벽의 시대를 맞아 개별기업 사정에 맞는 다양한 가족친화 정책을 실시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한 때다. 정부 차원에서도 롯데식 육아휴직 제도가 산업계 전반으로 전파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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