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가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차원에서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해 특별회의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회의에는 미국과 유럽 등 28개 나토 회원국 대표와 나토가 초청한 한국·호주·일본·뉴질랜드 대표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지속 및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두 차례의 핵실험과 수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북한의 행위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인 법적 의무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자신의 공약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역내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기반을 둔 비확산체제에 도전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전망을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국제 평화 및 안전에 대한 위협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차원의 새 대북제재 결의 2321호 채택과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독자 대북제재를 검토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결의를 이행하고 필요하면 추가적인 국제 제재·압박에 대한 검토를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준비가 돼 있는 게 긴요하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나토는 북한에 도발 자제와 안보리 결의 상의 의무 이행, NPT 복귀 및 IAEA의 포괄적 핵안전조치협정 준수, 6자회담 9·19 공동성명 이행,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등을 촉구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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