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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기준 세계화

자동차 배터리 연소안전 시험기준 세계기술수준으로

교통안전공단이 국가별로 다른 자동차 안전기준을 조화 하자는 국제연합 1998 협정 취지에 따라 한국에서 현재 운영 중인 구동축전지 연소안전 시험기준을 국내 최초로 세계기술기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국제연합(UN) 산하 자동차실무위원회(WP29)는 국가별로 다른 자동차 안전기준을 통이래 세계적으로 같은 세계기술기준(GTR; Global Technical Regulation, 이하 GTR) 제정을 위해 1998 협정을 체결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이 협정에 가입했다. 이후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도 화성)은 GTR 제정논의에 참여해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과 업계 입장을 반영해 왔다.

공단은 자동차안전기준 국제화 연구와 친환경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관련 각종 정부 R&D를 수행해 왔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는 2009년 세계 최초로 구동축전지 등 친환경자동차 관련 안전기준 및 시행세칙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국제연합 자동차실무위원회는 등화장치, 제동주행, 충돌안전, 일반안전, 오염환경, 소음 등 6개 분과로 조직돼 있다.

2012년 충돌안전 분과는 전기자동차 안전성 전반에 대한 GTR 제정을 목표로 EVS(Electric Vehicle Safety) 전문가논의기구를 결성했고, 1998 협정 가입국 중 한국, 미국, EU, 일본, 캐나다, 중국 등의 산·학·연·관 자동차 전문가가 참여해 GTR 제정안에 자국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가 치열하다.



공단은 지난 2012년 2차 전문가기술회의에서 국내 구동축전지 안전성 시험 7개 항목 중 연소시험 기준(LPG 연소방식)을 EU 시험기준(휘발유 연소방식)과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GTR 반영을 제안했다.

이후 연소 시험조건 형성에 최적화된 시험장비 개발과 양 시험 간 연소조건 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 발표 및 논의를 통해 우리 제안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28일부터 5일간 상하이에서 개최된 13차 전문가기술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국내 연소시험기준 전문을 국내 최초로 GTR 제정안에 포함시켰다.

EVS 전문가논의기구의 활동결과로 작성된 전기자동차 안전성 전반에 대한 GTR 제정안은 내년 5월 충돌안전 분과 총회와 11월 자동차실무위원회(WP29) 총회 승인을 거쳐 세계기술기준으로 효력을 갖게 되고 1998 협정 가입국은 제정된 GTR을 채택해 각국의 법규에 반영하게 된다.

선진국 추격형 자동차산업 구조에서 세계 자동차 안전기준의 제정 주도는 사실상 곤란하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위상에 맞는 세계기술기준 제정에 대한 한국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국내 구동축전지 연소시험기준의 GTR 반영은 유럽, 미국, 일본 중심의 세계자동차 안전기준 관리체계에 한국의 주도 잠재력을 보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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