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알레포 반군과 그 가족 5,000명이 알레포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버스 20대와 구급차 10대로 구성된 반군 일행은 러시아가 지정한 ‘인도주의 통로’ 21㎞를 이용해 이들리브(州)에 도착했다.
빅토르 포즈니히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 부국장은 “3,000여 명의 반군은 알레포를 벗어났으며, 1,000여명은 차량을 이용해 알레포에서 다른 도시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시리아 현지의 러시아 분쟁중재센터는 “시리아정부가 알레포를 떠나는 모든 반군의 안전을 보장했다”면서 “센터가 폐쇄회로(CC)TV와 무인정찰기를 이용해 알레포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전 중단과 철수는 시리아군과 반군이 러시아·터키의 긴급 중재로 전날 파행한 휴전합의를 복원한 데 따라 이행됐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소셜미디어 계정에 알레포 승리를 축하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아사드는 이 동영상에서 “알레포 해방은 역사를 만든 것” 이라면서 “앞으로 알레포를 말할 때에는 ‘해방 전’과 ‘해방 후’를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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