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체코 재무부에 따르면 쿠바 당국은 냉전시절 체코에서 빌린 2억7,600만달러(약 3,270억원)을 럼주로 갚겠다고 제안했다. 럼주는 사탕수수를 증류해 만든 쿠바의 대표 술로 칵테일 재료로 많이 쓰인다. 쿠바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체코는 자국민이 약 100년간 소비할 수 있는 양의 럼주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체코의 쿠바산 럼주 수입액은 200만달러(약 23억7,000만원)가량 된다. 다만 체코 정부는 채무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기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공산권 국가는 채무상환을 현물로 대체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체코에서 빌린 돈 165억원의 5%가량을 인삼으로 상환하겠다고 제안했고 러시아도 수교 당시 남한으로부터 빌린 돈을 무기 등 현물로 대신 지급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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