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자 중앙일보에 보도됐던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교사’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밝히고자 한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까지 박헌영 증인을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도 한 사실이 없다”고 ‘사전모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더욱이 사전에 입을 맞추거나 태블릿 PC에 대해 고영태가 들고다녔다거나 고영태의 것으로 박헌영에게 위증을 하라고 지시하거나 교사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이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박 전 과장에게 ‘태블릿 PC’ 질의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전에 제보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4차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월 12일, ○○뉴스TV 이모 기자로부터 저의 의원실 비서관에게 연락이 와서 태블릿 PC와 관련해 제보자들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는 요청이 왔고 이에 다음날인 13일 저녁 9시50분쯤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온 사람은 더블루케이(최순실 개인회사)에서 6월부터 근무했다고 하는 류모씨와 고영태씨의 펜싱 선배라고 하는 정모씨, 그리고 ○○뉴스TV 이모 기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종편에서 보도됐던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는 청문회에서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분명히 고영태씨가 들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최순실도 더블루케이 사무실 짐을 정리하면서 본인들에게 저 태블릿은 고상무, 즉 고영태, 고 상무 것이니 고영태 책상에 넣어두라고 하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고영태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향후 이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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