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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웨스트햄 팬들 "경기 최우수 선수는 골대"

3차례 '골대 불운' 헐시티에 1대0 승리

팬 투표에서 ‘골대’가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히는 보기 드문 일이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16-2017시즌 EPL 17라운드 홈 경기 종료 뒤 실시한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골대를 수훈선수로 뽑았다. 웨스트햄은 이날 후반 31분 터진 마크 노블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홈팬들이 평가한 ‘수훈갑’은 선수가 아니라 헐시티의 슈팅을 세 차례나 막아낸(?) 골대였다. 정규리그 최하위인 헐시티(20위)는 웨스트햄(13위)과의 경기에서 지독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20분 디외메르시 음보카니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나왔고 후반 13분에는 웨스트햄의 수비수 노블이 몸을 날려 헤딩으로 막은 공이 골대에 맞았다. 후반 15분에는 앤드루 로버트슨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하게 시도한 슈팅이 또다시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골대 덕분에 세 차례 위기를 넘긴 웨스트햄은 후반 31분 미카일 안토니오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노블이 성공시키면서 1대0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트위터를 통해 진행된 웨스트햄 팬들의 투표에서 골대가 57%의 지지를 얻었고 셰이쿠 쿠야테가 17%로 2위이자 선수 1위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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