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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구금 언론인, 사상 최대로 폭증

언론인보호위원회 조사 결과 259명

쿠데타 이후 터키 언론 탄압이 주요인

터키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한 시민이 지난달 20일 이스탄불에서 ‘언론인을 해방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스탄불=AFP연합뉴스




올 한해 동안 언론 탄압으로 감옥에 갇힌 기자 등 언론인의 수가 사상 최고치로 폭증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올해 전 세계에서 구금된 언론인이 지난 1일 기준 총 259명으로 1990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터키 쿠데타 이후 언론 통제가 구금 언론인 증가의 주된 원인이었다. 터키에서 올 한해 구금된 언론인은 81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터키 정부는 지난 7월 쿠데타 이후 언론인, 작가 등 반대 세력을 대거 감옥에 집어넣었다. CPJ는 보고서에서 더 많은 언론인이 터키에 감금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쿠데타 진압 후 최근까지 국가비상사태 조치에 근거해 언론사 140곳이 폐쇄됐고, 언론사·출판사 소속 언론인 등 직원 2,500명이 직장을 잃었다고 전했다.



2위는 중국으로 구금 언론인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 2년 동안 구금 언론인이 가장 많은 나라였다. CPJ는 “중국은 최근 시위나 인권 침해를 조사하는 언론인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위는 언론인 25명이 수감된 이집트였으며,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가 각각 17명,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가가 아닌 집단에 붙잡힌 언론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붙잡힌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존 캔틀리와 같은 이들은 실종됐거나 납치된 것으로 분류됐다. 조엘 사이먼 CPJ 사무국장은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인의 권리는 국제법으로 보호받는다”며 “이토록 많은 정부에서 언론인을 구금하고 비판적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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