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국조특위 청문위원 두 분이 최순실 측근과 만나 모의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표해서 진실을 조사하고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 청문위원들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전에 입을 맞췄다면 이것은 범죄행위다”며 “본인들은 이를 부인했지만 이만희 의원은 최순실씨 측근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이완영 의원은 정동춘등과 만나서 최순실 측이 말한대로 조작했는지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두 분을 국조특위에서 교체할 것 요청드린다”며 “차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새누리당 내에서 자체 조사해서 진실을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답변서에서 최순실씨를 ‘키친캐비닛’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 호도라며 강하게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이 키친캐비닛이라는게 이해가 안된다. 어디를 전담했나. 프로포폴 전담인가”라며 “키친캐비닛이 아니라 키친오퍼레이터였다. 사실상 조종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쓸데없는 변명으로 국민 분노만 올리는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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