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도모임 간담회에서 “일부 계파가 억지를 부리거나 고집을 부릴 땐 이를 바로 잡으면서 당이 균형 있게,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내 분파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양측에 이미 요청을 했고 윤리위원회 문제도 정상적으로 복구돼야 한다는 점을 건의했다”며 “친박과 비박이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문제를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이 문제의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모였다”고 설명했다.
중도모임은 이날 회동에서 도출한 결론을 오전 11시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이 의원은 “중도모임이 원내대표 경선 전 친박의 사주를 받고 경선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저희들은 순수성과 진정성을 갖고 당이 깨지지 않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지 않으면 분당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는 ‘유승민 카드’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 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을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결행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밖에 나가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를 만들고 하려면 탈당 명단도 확정돼야 하는데, 같이 결행할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은 국회의원 각자가 정치생명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바로 탈당하자는 분들도 있지만 누가 같이 결행을 할 것인지에 대해 점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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