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며 촛불집회를 멈추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TV가 아주 착한 방송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박 교수는 “모든 촛불은 탈 때 초미세먼지를 비롯해 여러가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배출”한다며 “촛불 집회는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MBC에서 미세먼지 관련 프로그램에 인터뷰한 박 교수는 “촛불 집회가 계속되는 요즘, MBC TV가 이런 방송을 한 것은 아주 시기적절하다”며 “지난 2008년 광우병에 관한 ‘PD수첩’의 잘못된 방송으로 인해 발생한 촛불 난동에 대해 속죄하려는 의도인 듯”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많이 배출하고 화재의 위험이 높은 횃불 시위는 대기오염 배출과 화재 방지를 위해 사전에 철저히 막아야 한다”면서 더불어 촛불 집회도 사라져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박 교수는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을 찬양하며 공공기관장에 오른 경력이 있다. 수질 전문가인 박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을 적극 찬성하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에 발탁돼 2년 6개월간 근무했다. 당시 “배의 스크류가 돌면 (4대강) 물이 깨끗해진다”고 말해 ‘스크류 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한편 박 교수는 국회 탄핵 표결 전날인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교양 수업에 촛불집회를 비판하는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를 초빙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박석순 교수 페이스북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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