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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 증거불충분 석방…"추가 테러 우려"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이 독일 국기 색으로 조명을 밝히며 트럭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2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베를린 트럭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파키스탄 출신 난민이 진범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테러 용의자로 체포했던 나베드 B를 증거불충분으로 석방했고 진범 추적에 나섰다. 나베드는 테러 현장에서 1.5km 떨어진 전승기념탑 부근에서 체포된 후 범행을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나베드가 범행에 사용된 트럭에 탑승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어 석방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진범을 쫓고 있지만, 진범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IS는 인터넷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맹 참가국 국민을 표적으로 삼으라는 요청의 IS의 한 전사가 독일 베를린에서 작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S가 실제로 이번 테러의 배후에 있는지, 계획과 실행 단계에서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공영방송에 출연해 “IS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용의자 석방과 진범 추적에 대해서는 “진범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긴급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 디벨트는 익명의 고위 경찰관을 인용해 “독일 경찰은 엉뚱한 사람을 체포했고, 이로써 수사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진범은 아직도 무장했고 체포되지 않은 상태며 새로운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추가 테러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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