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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탈북 후 딸과 헤어진 5년, 겨우 허락된 72시간의 만남

2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송년기획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중국에 두고 온 자식을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에 간 지양 씨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MBC ‘리얼스토리 눈’ / 사진제공 = MBC




2003년 겨울, 먹고 살 길을 찾아 두만강을 건넌 지양 씨(43)는 탈북 후 인신매매를 당해 중국 산골마을의 농부와 원치 않은 결혼을 했다. 지양 씨는 9년 동안 밤낮없이 중국인 남편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다 중국에서 낳은 딸과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남편과 공안에게 붙잡혀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지양 씨는 당시 8살이었던 딸에게 “5년 안에 꼭 찾으러 오겠다”는 기약을 남긴 채 홀로 한국행을 택했다. 이후 5년이 지난 올해 초 중국에 남겨두고 온 딸과 기적처럼 연락이 됐다.

지양 씨는 한국에 와서도 어린 딸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지만 남편이 두려워 집에 연락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이와 함께 살 미래를 그리며 중국어를 공부하고 알뜰하게 돈을 모아왔다. 그러다 지난 2월 지인을 통해 딸의 SNS 아이디를 알게 됐고 메신저를 통해 극적으로 딸과 다시 연락이 닿았다. 어느새 훌쩍 자란 딸은 중학생이 되어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다.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국으로 향한 지향 씨에게 허락 된 시간은 단 72시간. 딸을 보고 싶은 엄마의 간절함은 더욱 커진다.

딸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전 남편의 집을 찾아간 지양 씨는 새 아내와 결혼해 갓난아이까지 둔 전 남편을 만났다. 딸이 가고 싶어 하는 한국으로 딸을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하자 전 남편은 아이가 클 때까지는 그럴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 지양 씨는 이대로 딸과 함께 지낼 수 없는 것일까?



MBC ‘리얼스토리 눈’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우리 사회의 각종 사건과 인물, 사회 현상 등을 편견 없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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