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은 이날 이규성 전 재경부장관,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 진념 전 재경부장관, 윤증현 전 기재부장관, 이필상 전 고려대총장, 정갑영 전 연세대총장 등 경제계 원로들을 서울 삼청동의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경제 안정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총리실 측이 밝혔다.
황 대행은 이날 이들 경제계 원로들을 만나 경제위기 극복의 길을 찾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 이에 원로들은 황 대행에게 “경제적으로 어렵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로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경제정책 변경, 미·중 통상마찰 가능성에 따른 국내영향, 프랑스 대선에서 우파 집권 시 프렉시트 우려 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원로들은 “당면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부총리 중심의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민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우리 경제의 안정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해외에도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로들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관계장관회의뿐만 아니라 관련 핵심 인력들이 모여 난상토론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주요 정책의 본격 시행 전에 관련 부처, 이해관계자, 전문가들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혼선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가계부채와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 등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등 신산업 등을 포함한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또 “정치와 사회 안정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경제 안정을 이룰 수 없으므로 이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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