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총리 후보자로 여성이자 이슬람교도인 세빌 스하이데흐가 지명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하이데흐는 다수당 사회민주당(PSD)에 의해 총리로 선정됐으며 대통령과 의회의 승인만 받으면 루마니아 최초의 여성 무슬림 총리가 된다.
최근 11월 치러진 루미나아 총선에서 중도좌파성향 사회민주당이 승리하며 다수당이 됐다. 총리로 예정됐던 리비우 드라그네아 사회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문제로 총리를 맡을 수 없게 되어 사하이데흐가 기회를 얻었다.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는 지난 4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루마니아 법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자는 총리 등 각료직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스하이데흐가 총리가 되도 루마니아의 무슬림 이민자 관련 정책이 완화될지는 미지수다. 그는 유럽 각국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정책을 처음부터 반대했다.
그러나 그가 속한 사회민주당은 반유대주의, 외국인 혐오 등 기타 극단주의 정치를 배격하고 외국인을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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