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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 회사채 부도 55건...작년의 2배 웃돌아

알리바바 자회사가 판매했던

차오싱 1억위안 채권 디폴트

中 채권시장 불안감 더 커져

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된 중국 기업의 도산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올 들어 중국의 회사채 부도 건수가 55건으로 지난해보다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최근 금리 인상으로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중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이탈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마저 디폴트(채무불이행) 채권 판매 사태에 휘말리면서 중국 채권시장의 불안이 한증 고조되는 모습이다.

23일 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중국 정보통신 업체인 차오싱그룹이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판매한 1억위안(약 170억원) 규모의 채권이 디폴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도 차오싱그룹 계열사 두 곳에서 2년 전 발행한 7종류의 채권이 지난 15일 만기를 맞았지만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지문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개인 자산만도 1,000억위안(약 17조원)대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한 우루이린 차오싱 회장 소유의 계열사가 1억위안 규모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국 채권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태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1세기경제보는 중국 메이저그룹이 발행하고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가 판매한 채권상품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 투자자는 없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시장정보 업체 윈드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올 들어 발생한 중국 기업 회사채의 디폴트 건수가 55건으로 지난해(24건) 대비 배 이상 늘었다며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가 연관된 이번 채권 디폴트 사태로 중국 금융시장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달 들어 모두 842억위안 규모의 77개 채권이 당초 예정됐던 발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며 올 들어 발생한 중국 기업 채권 디폴트 규모도 400~500억위안 안팎으로 지난해 채권 디폴트 액수(97억위안)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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