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년 1월4일부터 1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정부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는 2016년 신년 업무보고(1월14~26일)에 비하면 열흘 이상 빠른 것이며 기간 또한 짧다.
총리실은 23일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업무보고를 1월 초에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단기간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2017년 신년 업무보고 계획을 공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1월4일에는 국방부·외교부·통일부가 업무를 보고하고 5일은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가 보고에 나선다. 6일은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방송통신위원회가, 9일에는 교육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고하고 마지막인 11일에는 행정자치부·법무부·국민권익위원회·국민안전처·원자력안전위원회·법제처·인사혁신처가 보고한다. 보고 기관은 총 27개이며 장관급 22명과 차관급 5명이 보고에 나선다.
총리실 측은 이번 정부업무보고의 특징이 ‘신속’ ‘내실’ ‘협업’ ‘체감’의 4개 키워드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총리실 측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의 내년도 업무계획을 조속히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업무보고를 조기에 집중적으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는 파워포인트(PPT) 없이 간략하게 이뤄지는 것도 특징이다. 총리실 측은 “회의장 스크린에 PPT를 띄우지 않고 한글문서로만 보고한다”면서 “외형 중심의 업무보고를 지양하고 각 부처가 핵심업무 전반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해 내실을 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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