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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스키점프대 축구장서 내년 홈 전경기

'폭풍 영입'이어 홈구장도 교체

알펜시아 축구장




‘폭풍 영입’으로 돌풍을 벼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강원FC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에서 내년 시즌 홈 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강원 구단은 다음 시즌 홈경기 전체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해발 700m의 대관령에 있어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21.9도 정도다. 축구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설명이다.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평창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의 착지구역을 활용해 만든 신개념 그라운드다. 지난 3월 강원 구단 대표로 부임한 조태룡씨가 아이디어를 내면서 강원도개발공사의 스키점프대 사후활용 방안도 해법을 찾았다. 강릉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강원 구단은 지난 여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일부 홈경기를 이곳에서 치러 호응을 얻었고 1부리그로 승격한 내년에는 일부 경기가 아닌 홈 전 경기를 평창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1만석 규모에 쾌적한 환경과 경관을 자랑하는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은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강원 구단은 “셔틀버스를 늘려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축구장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라며 “스키점프대와 폭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올림픽 음향시설 등 최고의 경기관람 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홈팬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최우수선수(MVP)인 정조국을 비롯해 이근호·문창진·황진성·이범영 등을 쓸어담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강원 구단은 이날 시즌권 판매도 개시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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