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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광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다

전국 70만명 박근혜 퇴진 외쳐

산타 모자, 붉은색·초록색 외투, 노랑 풍선 등장

가수 공연 등 유명인 행사, 폭죽 등 분위기 더해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9차 촛불집회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년산타들이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5시부터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기온에도 불구하고 시민 수십만명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시민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다. 다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광장에서 맞이한다.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 일대에서는 각각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끝까지 간다! 9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와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의 ‘누가누가 잘하나’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 또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몰려들었다.

추운 날씨를 이기게 해준 것은 열기 넘치는 공연이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만민 공동회’가 열렸다.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씨는 정부 정책과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 등을 향해 일침을 가하며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김씨는 “누가 저보고 ‘코미디언이 왜 자꾸 정치 얘기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하지 말고 정치인들에게 하라’고 했다. 코미디언이 정치 얘기하게 만드는 그 상황보다 코미디가 어디있겠느냐”고 말했다.

토크콘서트를 지켜본 시민들은 무대 위에 있던 김씨에게 장갑과 목도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씨는 매일 국정과제를 연구하는 것 같다. 매번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우리 사회는 상식을 말하는 김제동씨 같은 사람이 용기를 내 말해야하는 비상식적인 사회다. 이를 바꾸는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오후 4시20분께에는 이한철, 에브리싱글데이, 마야 등 가수들이 ‘물러나쇼(SHOW)’를 열어 분위기를 더했다.

그룹 ‘지퍼’, ‘불독맨션’ 등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 이한철씨가 공연을 펼칠 때 시민들은 “괜찮아 잘 될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등을 따라부르며 흥을 돋았다. 가수 마야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은 ’뱃노래‘를 불렀다.

무대 행사 중 광장에는 산타복장을 한 청년 산타들이 눈에 띄었다.

박근혜정권퇴진 청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광장에서 ’청년산타 대작전‘ 이벤트를 벌였다. 산타복장을 한 청소년 1,000여명이 이날 집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9차 촛불집회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한 시민이 경찰버스에 박근혜, 최순실, 우병우 등이 그려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연합뉴스


시민들의 손에 쥐어진 촛불도 각양각색이었다. 기본 하얀색 종이컵은 루돌프와 산타 등이 그려진 종이컵으로 바뀌었고 LED 촛불 위에는 루돌프, 하트, 산타 모자 등의 모양이 씌워졌다.

오후 6시20분께 시작된 행진에서는 산타복장을 한 자원봉사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모형과 박 대통령, 재벌 총수 등이 들어가 있는 ’광화문 구치소‘ 조형물을 들고 선두에 서기도 했다.

청와대 인근에서는 대통령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의미의 폭죽도 쏘아올렸다.

행진을 마친 뒤 오후 7시30분부터는 가수 연영석, 성악가 루이스 초이, 서울재즈빅밴드 등이 참여하는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이어졌다../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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