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맞대결하게 됐다.
26일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주 의원은 호남 4선의 연륜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당 창당 전인 지난 1월 이미 원내대표로 네 달여간 활동한 바 있다. 주 의원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조배숙 의원이 나선다. 조 의원 역시 호남을 지역구로 둔 4선 의원이다.
이에 맞서 김 의원은 25일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광장의 촛불 앞에 고정관념이나 선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국민의당이 동서남북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키우면서 혁신과 집권의 길을 여는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고자 경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재선의 권은희 의원이 함께한다.
정치권에서는 주승용·김성식 의원의 대결 구도를 각각 호남 지역 의원들과 안철수 전 대표의 세력 쟁탈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 의원이 호남 출신 의원이라면 김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원내대표 선거를 공고한 뒤 27일 후보 등록을 마감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동시 선출한다.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박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5월까지이지만 당헌·당규 부칙 개정을 통해 늘어날 수도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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