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사칭해 ‘고영태·노승일 변호 비용’을 모금한 19세 학생이 붙잡혔다.
손 의원은 지난 25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누군가 제 이름을 팔아서 고용태, 노승일 증인의 변호사 비용을 걷는 것 같다. 보이스피싱, 사기꾼 같다”며 “법적 조치 준비 중이다. 제가 보시기보다 그리 착하거나 만만한 사람 아니다”고 사칭범에게 경고했다.
손 의원이 강력한 처벌 의사를 내비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이 붙잡혔다. 범인은 전문 보이스피싱이 아닌 19세 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손 의원은 범인을 잡았다며 “휴대폰 빚 때문에 나쁜 생각을 했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싹싹 비는데 어떻게 할지”라고 말했다.
이어 “상습적인 친구라면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 그러나 순간의 실수로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면 이 일로 그 친구 일생을 망치게 할 수 없다”면서 “용서하더라도 그 죄과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고영태·노승일 증인의 변호사 비용을 위한 모금은 사칭으로 드러났지만, 3명의 시민이 모금에 참여했다고 말하면서 “(사칭 학생은) 여러분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 처벌과 용서”라고 덧붙였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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