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필리핀을 강타한 제26호 태풍 ‘녹텐’으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30명을 넘어섰다.
27일(현지시간)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서부 민도로 섬 인근 해역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승무원 19명이 실종되고 15명이 구조됐다. 해당 여객선은 당시 태풍에 대비해 대피 중이던 것으로 일반 승객은 탑승해 있지 않았다.
태풍이 필리핀 동부 해안인 비콜반도에 상륙해 중북부 지역을 관통하면서 발생한 사망·실종자가 최소 33명을 넘었다.
필리핀 중북부 지역인 알바이 주와 케손 주에서는 부부가 홍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6명 숨졌고 케손 주의 서쪽에 위치한 바탕가스 주 해역에서는 화물선이 침몰해 8명이 실종됐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태풍 ‘녹텐’으로 발생한 수재민이 10만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구호물품 지원과 전기, 도로 등의 피해복구에 나섰다. 필리핀 기상청은 녹텐이 애초 예상보다 하루 빠른 27일 오후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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