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광수는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화랑(花郞)’ 3회에서 막문 역으로 특별출연, 짧은 등장에도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절친한 벗 박서준(무명)의 회상과 환영 속 장면에 나타나 안타까움을 전했다.
앞서 이광수는 박서준의 품에 안겨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이후 박서준은 이광수의 친부 최원영(안지공)의 집에서 지내던 중 이광수를 그리워하던 여동생 고아라(아로)를 응시했다. 박서준은 이광수가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대화를 나누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 이광수는 “키가 딱 이쯤이었는데. 진짜 작았어, 예쁘고. 지금쯤 많이 컸겠지? 한 이만큼 컸을까?” 라며 “미치게 보고 싶다. 죽기 전에 만날 수 있을까?”라고 언급했다. 이를 떠올린 박서준은 가슴을 쥐었다.
박서준은 최원영의 제안으로 세상을 떠난 벗 이광수의 인생을 살게 됐고, 이광수의 방에 앉아 그의 환영을 목격했다. 이광수는 “미안하냐? 내 방에서 자려니까, 미안하냐고”라며 박서준의 얼굴을 응시했다. 이광수는 “내 누이 예쁘지? 되게 착하지?”라며 피식 웃었고, “약속했다, 너. 지켜준댔다” 라고 전했다. 이에 박서준은 “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보고 싶냐”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극중 이광수는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아련함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동생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벗 박서준을 향해 슬픔이 서려있는 따뜻한 미소를 지어 가슴 아픈 장면을 더욱 절절하게 표현했다.
한편, ‘화랑(花郞)’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 매주 월, 화 오후 10시 시청할 수 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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