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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박 분당통한 신분세탁, 국민 용납 않을 것"

이재명 외신기자 간담

반기문 총장 인기는 일시적

경제영역 불공적 해소 중요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비박근혜계가 새누리당을 떠나 만든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대해 “분당을 통해 기득권 지위로 돌아오려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시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의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을 넌지시 언급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시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오늘 대한민국을 이런 지경으로 만든 것의 머리는 박근혜 대통령이지만 몸통은 새누리당”이라며 “새누리당은 해체하는 것으로 책임지는 게 옳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비박계가) 분당을 해서 신분을 세탁하고 책임을 면하고 국민을 속이려고 한다”며 “국민을 속여서는 성공할 수 없다. 과거 6·29선언, 3당 합당은 국민을 속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박계의 신당 창당을 비판했다.

이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반 총장에 대해서도 “소위 신상품이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높다”면서도 “국민의 선택 기준이 과거와 다르게 화려한 과거 경력을 중시하지 않고 실적과 내용을 중시하는 것으로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 총장은 총장으로 재임 시절에 대한 역할과 성과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공직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사례들이 한두 개씩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큰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미국 대선에서 국민이 점령한 공화당이 국민들과 버니 샌더스를 막아낸 민주당을 이기는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하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신경전을 펼쳤다. 자신을 버니 샌더스와 같은 ‘아웃사이더’로 표현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당권과 대권을 쥐고 있는 문 전 대표와 친문그룹을 버니 샌더스의 돌풍을 막아낸 미국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으로 표현한 셈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비전으로 “경제 영역의 불공정 해소가 중요하다”며 “미국의 뉴딜 정책을 차용해 사회복지를 확대하고 고소득자의 세금을 늘리고 나아가 국민 전반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는 것이 경기 침체를 탈출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의 증세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국민 모두가 혜택 받는 복지의 확대, 더 나아가 기본소득 논의의 시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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