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인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한·미 합작 외투기업 2곳이 동시에 둥지를 튼다.
이로써 이들 2개 기업을 포함, 지역에서 성장한 7개 기업이 최근 2년간 해외 투자자들과 잇따라 합작기업을 만들어 경제자유구역에 둥지를 틀게 됐다. 합작투자가 지역 중소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27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합작기업인 태산하이테크·대경로보텍과 전기자전거 및 로봇 분야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테크노폴리스 지구에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인 외투기업은 모두 10개로 늘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태산하이테크는 테크노폴리스 2만3,084㎡ 부지에 미국 측 파트너가 투자하는 1,100만달러를 포함해 206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기자전거·전기손수레 등 전기 이동수단 제조 및 연구시설을 건립하며 생산 완제품 대부분을 주문자 상표 부착 납품 등을 통해 해외로 수출하게 된다. 오는 2019년까지 연 매출 300억원, 고용 창출 1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경로보텍은 그동안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온 현대로보틱스가 내년 초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하기로 함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300만달러의 외투자본을 포함, 70억원을 투자해 2019년 매출 250억원, 신규 고용 100명 규모의 중견 로봇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미래형 융복합 산업인 전기차와 로봇 분야 기업들이 속속 입주함에 따라 미래 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수성의료지구 등 다른 지구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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