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금일 소환을 요청한 최순실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최 씨의 구체적인 불출석 사유에 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최 씨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출석을 거부할 때 ‘공황장애’와 ‘피폐한 심신’ 등을 사유로 제시했다.
특검팀은 당초 최 씨를 이날 오후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방침.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 씨는 24일 처음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다.
최 씨가 특검팀의 오후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소환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특검팀은 최 씨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지난해 국민연금을 움직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원하고 삼성그룹은 그 대가로 최 씨와 딸 정유라 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컨설팅과 지원 등 명목으로 제공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
특검팀은 공식 수사 개시일인 21일 국민연금과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정조준한 것.
특검팀이 이날 오전 소환하려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특검팀은 오후에 출석하라고 재차 요청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을 불러 청와대가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포함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관해 광범위하게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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