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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항공기 추락 원인, 테러보다 '인재'일 가능성 높아

러시아 관계자들이 추락한 항공기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탑승객 92명 전원을 숨지게 한 러시아 국방부 소속 항공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테러가 아닌 기술적 고장이나 조종사 실수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안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사고 조사팀은 “인양된 사고기 기체 잔해와 탑승객 시신에서 폭발물의 흔적이나 외부 영향을 증명하는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던 폭발 테러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이날 인양된 핵심 블랙박스 장치가 원인 규명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 약 2주 뒤에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수사기관 관계자는 “사고기가 기수를 지나치게 높이 쳐들고 비행했으며 오른쪽으로 방향 전환을 하려다 추락한 것 같다”면서 추락 원인으로 조종사 실수를 지목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조종사가 너무 급격하게 기체 고도를 높이려다 속도가 떨어지면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폭발 테러의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블랙박스 분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25일 크리스마스에 러시아군 합창단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단원 64명을 포함한 탑승객 92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갔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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