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고마워, 도널드(본인)”라며 자찬했다.
그는 트위터에 “미국의 12월 소비자 신뢰 지수가 4포인트 가까이 올라 113.7을 기록했다. 15여 년 사이 최고 수준”이라며 “고맙다 도널드!”라고 올렸다. 이 트윗은 1만여명이 리트윗하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26일에도 트위터에서 “내가 당선되기 전 세상은 암울했다. 희망이 없었다”며 “지금은 주가가 10% 가량 뛰고 크리스마스 소비는 1조달러를 넘었다”고 자화자찬을 늘어 놓은 바 있다.
앞서 컨퍼런스보드(CB)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13.7로 15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2001년 8월의 114가 가장 높은 수치였다.
린 프랑코 CB 경제지표 담당 이사는 “대선 이후 경제, 일자리, 소득 전망에 관한 낙관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주가 역시 13년래 최고치를 찍었다”며 “특히 노년층 소비자들 사이 이 같은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프랑코 이사는 또 “2017년에도 소비자들의 낙관이 계속될 지는 이들의 기대가 현실화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경제의 호황을 예측하는 경제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3·4분기 경제 성장률은 3.5%로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이며 실업률은 4.6%로 9년래 가장 낮았다. 뉴욕증시(NYSE)도 대선 이후 트럼프가 약속한 대규모 부양책과 기업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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