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인근 인도에 가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4시간 만에 철거됐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28일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수요집회를 연 뒤 미리 준비한 소녀상을 지게차로 내려 일본영사관 앞 인도에 가설치했다.
소녀상 건립이 도로법에 위배한다고 보고 설치를 막아온 경찰과 동구 측이 소녀상을 철거하려 하자 집회 참가자와 추진위 측 40여 명은 경찰과 대치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당시 동구는 직원 60여명을 동원해 소녀상 주변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는 청년들을 끌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13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결국 동구는 이날 오후 5시께 소녀상을 철거해 트럭에 실어갔다.
이에 따라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400여 명과 함께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소녀상 반환과 설치허용을 촉구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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