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60·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구속 영장을 29일 오후 청구했다.
지난 21일 공식 수사를 시작한 특검팀이 8일 만에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문 이사장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문 전 장관은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찬성 결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 등의 진술이 나오면서 결국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30일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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