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시상식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출품될 한국영화 대표는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한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차지했지만, 그 대신 ‘아가씨’는 북미 지역 유수의 비평가협회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휩쓸고 있다.
‘아가씨’는 미국 LA비평가협회상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시카고비평가협회상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색상, 미술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상에서도 외국어영화상과 미술상을 수상했고, 보스턴 비평가협회상에서는 외국어영화상과 함께 ‘10대 영화상’도 수상했다. 이외에도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상, 남동부 비평가협회상, 포이닉스 비평가협회상, 라스베가스 비평가협회상, 유타 비평가협회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총 11개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각 영화지의 한 해를 결산하는 자리에서도 ‘아가씨’의 선전은 돋보였다. 미국의 유력 영화지인 할리우드리포터는 ‘아가씨’를 올해의 영화 3위에 선정했고, 빌리지 보이스도 ‘아가씨’를 3위에 선정했다. 뉴욕 타임즈와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도 ‘아가씨’를 올해의 영화 4위에 선정했으며, 미국의 유명 영화지인 버라이어티는 ‘아가씨’를 5위에 선정했다. 한국에서 제작된 한국어 영화가 이처럼 해외 유력언론에서 ‘올해의 영화’ TOP 10에 다수 선정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외에도 ‘아가씨’는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스웨덴 스톡홀름영화제, 호주 멜버른국제영화제,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캐나다 밴쿠버국제영화제 등 2016년 한 해에만 40개가 넘는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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