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시호가 삼성 측에 후원금 강요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 “대통령에게 책임미루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혜련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시호와 김종이 삼성에 대한 강요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기사가 있었는데 후속 보도를 보니 사실관계는 인정하되 강요는 아니라는 식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어쨌든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각자 자신의 책임을 줄이기 위해 서로에게 책임전가. 대통령에게 책임 미루기가 발생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날 열린 장시호·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첫 재판에서 김종, 장시호, 최순실 등 피고인이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압력을 가해 각각 16억 원, 2억 원을 후원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가운데 직권남용과 강요,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은 인정한다”꼬 답했으나 “강요에 의한 후원금 수령인지는 다소 의문”이라며 일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 씨 측 변호인은 “삼성그룹에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지원을 강요했다는 혐의 등 공소사실 및 김 전 차관, 장 씨와의 공모 관계를 모두 부인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 씨는 장 씨의 사업 취지에 공감해 영재센터 설립을 논의했고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 전 차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뿐 후원금 지급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도 직권을 남용해 최 씨, 장 씨와 함께 삼성에 후원금 지원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사진=백혜련 의원 트위터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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