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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의원 또 성폭력 의혹···20년 전 여기자 증언에 이 의원 측 "사실무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게 20년 전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 과정에서도 성추행 의혹이 있었지만 피해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아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일단락 됐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20년 전 일임에도 당사자가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지역 한 대학원에 재학 중인 A(45) 씨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996년 5월 초순에 벌어졌다.

당시 25세 나이로 노동관련 전문지 기자였던 A 씨는 청와대 직속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취재 과정에서 노사관계개혁위 운영과장이었던 이 의원(당시 노동부 서기관)을 만났다.

취재가 마무리되고 이 의원의 제안으로 A 씨와 노동부 사무관 등 이 의원 일행 3명은 정부 과천청사 인근 단란주점에서 술자리를 갖게 됐다. 일행은 폭탄주를 여러 잔 마시고 A 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들어보니 이 의원의 차 안이었고 이 의원이 자신의 주요 부위를 A 씨의 손에 대고, 셔츠를 들어 올려 가슴 쪽을 만지려 해 화들짝 놀랐다는 게 A 씨의 증언이다.



다음날 A 씨는 소속 언론사 부장에게 피해 상황을 알렸고, 동석한 노동부 사무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지만, 사건은 더 이상 알려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20년이 지나 이 사건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이 개인이 아닌 국회의원이기 때문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데다 국조특위에서 불거진 위증 교사 의혹 등을 볼 때 국회의원이 돼서는 절대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노동부 사무관에게 다시 한번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사무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였던 A 씨는 익숙한 이름”이라며 “노사관계 취재와 관련해 같이 자리를 했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A 씨의 소속 언론사 부장은 상황을 또렷이 기억한다며 “당시 A 씨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을 분명히 들었고 윗선에 보고도 했다”면서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개인이 더 큰 상처를 입을까 우려해 사안을 넘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의원실 관계자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라 전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에게 물어보니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며 “또 20년 전의 일을 지금 얘기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정치적인 의도나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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