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석(66) 동구청장은 30일 오전 10시 동구청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시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 문제는 자치단체가 감당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28일 소녀상이 강제 철거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동구청에 시민들의 항의전화 등으로 업무가 마비됐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커지자 동구청이 입장을 변경했다.
동구청은 또 소녀상을 철거해 보관하고 있던 것을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미소추)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미소추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원 중재로 시의회에서 만나 동구청과 소녀상 건립 장소 등의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앞서 동구청은 지난 28일 미소추 회원이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지 4시간 만에 도로법 제72조(도로에 관한 금지행위) 시행령상 도로점용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공작물이 아니라며 강제 철거한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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